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눈앞의 현실로?

이름도 낯선 ‘스마트팩토리’를 설명하려면 영화 한 편이 필요하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모두 가보길 꿈꾸는 초콜릿 공장이 등장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그 과정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등장인물들이 방문한 이 신비한 공장에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움파룸파족과 기계처럼 훈련된 청설모들이 엄청난 양의 초콜릿을 만드는 믿기 힘든 장면들이 등장한다.

스마트팩토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분주히 움직이던 움파룸파족과 청설모들이 기계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사회 곳곳에서 만나고 있는 인공지능이 공장에 스며들어 제조·품질 관리 등의 공정을 시스템이 스스로 제어하며 제품을 생산해내는 개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물론 아직도 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는 공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의 근무환경이나 시간‧비용 절감을 생각하면 앞으로 스마트팩토리는 피할 수 없이 맞이해야만 하는 필연과도 같을 것이다. 각종 미디어에서 하루가 멀게 이야기하는 4차산업혁명이 제조업에도 점점 번지고 있는 요즘이다.

 

 

무역회사부터 스마트팩토리까지

이정훈 대표가 이끄는 텔스타-홈멜 주식회사(이하 텔스타홈멜)는 평택시 청북읍 현곡산업단지에 위치한 평택을 대표하는 4차산업 기업이다. 창업주인 임병훈 회장(현 이노비즈 협회장)이 87년 텔스타무역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처음에는 자동차 엔진/변속기 생산라인의 검사 장비를 수입해 자동차 회사에 판매했다. 자동화 장비는 수입보다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사명을 텔스타엔지니어링으로 1년만에 바꾸며 유지보수 업무에 집중하다가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껴 측정 장비를 국산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결국 1997년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자동화 장비 제작 전문회사로 거듭났다. 수십여종의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국산화한 이후 2004년 독일의 홈멜에타믹스사와 합작하며 지금의 텔스타홈멜이 됐다. 

 

텔스타-홈멜(주) 이정훈 대표
텔스타-홈멜(주) 이정훈 대표

자체 기술을 보유한 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모든 기업의 공통점이다. 텔스타홈멜이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한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였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2016년, 텔스타홈멜은 재빠르게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으로 뉴비전을 선포하며 남들보다 한발 먼저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이는 다년간 각종 제품의 데이터를 축적해 놓은 텔스타홈멜의 최대 자산을 기막히게 활용한 선택이었다. 자신들이 가진 ‘귀중한 자산’에 ‘과감한 결단’이 만나니 국내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 확보’라는 결실을 맛봤다.

 

텔스타홈멜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장별로 확보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해 호평을 이끌었다. 텔스타홈멜이 자신감 있게 내세우는 링크5(LINK5)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위에서 이야기한 텔스타홈멜의 데이터 자산과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해 만든 것으로 5가지 핵심 역량을 통해 턴키(Trun-Key) 스마트팩토리를 제공한다. WAPS(Warehouse Advanced Performance Solution 물류 자동화 시스템), PAPS(Production All-in-One Performance Solution 생산 자동화 시스템), LAPS(Local Assistant Performance Solution 현장 품질관리 솔루션), MOS(Manufacturing Operation System 생산 운영 관리 시스템), SAPS(Smart Application Performance Solution 디지털 트윈/증강현실)로 설명되는 링크5는 각 공정과정에서의 연계성을 활용해 최소비용과 시간과 높은 품질관리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내는 최첨단 기술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기업

모든 산업에서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인재’다. 그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첨단산업에서 ‘유능한 인재 확보’는 사운을 결정지을 만한 요소다. 텔스타홈멜은 유능한 AI석학의 확보가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을 인식하고 ‘인재 중심 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14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되며 직원복지가 우수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텔스타홈멜의 사옥은 LINKS FACTORY나 MOS상황실 같은 굵직한 시설보다 카페테리아와 헬스클럽이나 풋살장 같은 직원들의 취미 생활을 독려할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2018년에는 사내 어린이집까지 개원하며 직원들이 마음 놓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했으며, 그 결과 2019년에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이정훈 대표는 “대기업과의 프로젝트가 많은 우리 회사의 특성상 대기업에 밀리지 않는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사기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병사들의 사기이듯 시장경제체제의 경쟁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들의 기세와 사기라는 것을 잘 파악한 대목이다.

 

자동화 장비 수입/관리부터 4차산업의 중심에 서기까지 텔스타홈멜은 수많은 결단을 내리고 도전해왔다. 스마트팩토리 전문회사를 선포하고 인재 중심의 경영을 꾸려나가는 텔스타홈멜의 미래는 지금까지 도전‧진화해 온 것처럼 밝을 것이다. 평택에서 4차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텔스타홈멜을 주목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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